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발생한 여성 납치·살인 사건이 피해자의 재산을 노린 계획 살인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한 뒤 살해하고 대전 인근에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어제 긴급 체포되었습니다.
야심한 밤이었지만 강남에서 40대 여성이 납치돼 살해되기까지 나라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순간 이곳이 필리핀인 줄 알았는데 사건의 내막이 드러나면서 2차 충격을 줬습니다.
아직 경찰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도 아니고, 사건의 원인이나 이유를 분석하는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데 피해자와 피의자, 공범의 관계에 대한 기사가 대충 그려지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역시 돈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납치범들은 피해자의 코인(가상화폐)을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알고보니, 피해자와 가족들이 2018년부터 코인 투자회사를 운영하면서 아직 상장되지 않은 코인에 투자하도록 주변 사람들을 설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3억원 이상을 투자한 다른 투자자들도 인터뷰에서 실제로 피해자나 가족들에게 원한을 품은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라는 의미 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기억해 보면, 2018년쯤 코인이 네덜란드 튤립 사태와 버금갈 정도로 혼란스러웠던 시기였습니다. 투자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도 당시 코인 관련 다큐멘터리나 시사 프로그램을 자주 볼 정도였습니다.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가 정확히 어떻게 운영됐는지는 더 밝혀져야 하지만, 납치범과 피의자들이 투자 실패로 억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단정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상황을 보면 피해자가 잘못했는데 납치해서 살해하는 것 또한 말이 안 됩니다.
사람들이 돈에 신경을 쓰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람을 죽인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없고 결국은 붙잡혀 선고를 받고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경제사범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해서 이런 일이 생긴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경제 범죄자에 대한 처벌이 너무 가벼워서 납치범들이 스스로 해결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돈이고 이것이 코인 투자와 관련된 일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일이 더 발생할까 정말 걱정입니다. 이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변호사 사무실장 이모(35)씨는 A씨와 가족이 운영하는 코인 사업으로 큰 손해를 보자 원한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걱정되는 것은 늦은 밤에도 강남에서 사람이 납치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치안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CCTV를 보면 경찰을 탓하기 어렵습니다. 경찰이 거리마다 경찰에 있을 수 없고, 경찰이 1분 만에 사람을 납치하는 범인을 즉각 추적할 만큼 슈퍼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피의자와 피해자 모두 안타까운 상황인데, 기사를 읽고 정말 놀랐습니다. 특히 코인은 너무 위험한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투자를 하고 싶은 분들은 알아보거나 잃어도 상관없는 금액만 꼭 투자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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